– 처음 반려묘를 맞이한 보호자의 고민과 후회, 그리고 괜찮다는 말
처음으로 고양이를 데려왔습니다.
아직 두 달밖에 안 된 아기 고양이.
조그맣고 말랑한 몸을 안고 있으면
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처럼 느껴졌죠.
그런데…
그 사랑스러운 아이가 자꾸 나를 물기 시작합니다.
장난처럼 톡톡 무는 줄 알았는데, 점점 세지고,
밤에는 잠도 못 자게 하고,
결국 나도 지치고 예민해졌습니다.
그리고 어느 순간,
크게 소리 지르고, 손으로 밀치고, 버럭 화를 냈습니다.
지금은 후회가 밀려옵니다.
“나 때문에 고양이가 상처받았을까…?”
“이대로 나를 싫어하게 되는 건 아닐까…”
😿 결론부터 말하자면, “당신은 잘하고 있어요”
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 대부분이
비슷한 실수를 한 번쯤은 경험합니다.
✔️ 아기 고양이는 아직 사회성 훈련이 안 된 상태이고
✔️ 사람 손의 힘, 소리의 크기가 얼마나 무서운지도 모릅니다
✔️ 보호자도 완벽하지 않은 ‘처음’을 겪는 중이에요
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.
오히려 **‘후회하고,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’**이 있다는 건
이미 좋은 보호자의 시작점에 서 있다는 뜻입니다.
🧠 왜 아기 고양이는 자꾸 물까요?
- 이 시기(생후 2~4개월)는 '놀이 물기'가 많은 시기
→ 엄마 고양이, 형제들과 놀며 사회화를 배울 시기
→ 물고 달려드는 행동은 ‘자극을 원하거나 심심하다는 신호’ - 스트레스, 낯선 환경 불안
→ 처음 온 집, 낮선 냄새, 안기는 방식 등
→ 무는 건 방어 + 긴장 반응일 수 있어요 - 이갈이 시기 (3~6개월)
→ 이가 근질거려서 물고 뜯는 행동이 많아짐
📢 고양이에게 소리 지르고 손으로 밀친 건 어떤 영향이 있을까?
- 일시적인 공포감이 생겼을 수 있어요
→ 큰 소리는 고양이에게 '천둥'처럼 들립니다
→ 손으로 밀치거나 위협하면, 손 자체를 '무서운 대상'으로 인식할 수 있어요
💬 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관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.
지금부터 천천히 다시 신뢰를 쌓아가면 괜찮습니다.
🐱 이제부터 이렇게 해보세요
✅ 1. 무는 행동은 ‘무시’로 반응하기
- 고양이가 물었을 때 → 눈 마주치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세요
→ ‘물면 재미 없다’를 배우게 됩니다
✅ 2. 대신 물어도 되는 장난감 제공
- 물 수 있는 인형, 고무 장난감, 낚싯대 놀이 등으로 에너지 분산
- 손은 장난감이 아니라는 걸 꼭 알려줘야 해요
✅ 3. 스킨십은 짧고 부드럽게, 억지로 안기지 않기
- 싫어하면 바로 내려주기
- 귀/배 만지는 건 피하고, 뺨이나 턱을 살살 쓰다듬기
✅ 4. 야단보다는 ‘거리 두기’로 경계
- 소리 대신, 고양이에게서 잠시 떨어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
💞 천천히, 다시 가까워질 수 있어요
고양이는 기억력이 생각보다 좋고,
정서적으로 민감한 동물이지만
그만큼 신뢰도 쉽게 회복됩니다.
당신이 후회하고 있다면
그 마음은 분명히 고양이에게도 닿을 거예요.
너무 급하게 다가가지 않고
천천히 눈높이를 맞춰준다면,
그 아이는 다시 당신에게 다가올 거예요.
📌 마무리하며
고양이를 키운다는 건,
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입니다.
처음이라 서툴 수밖에 없고,
당황스럽고, 때론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해요.
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보호자인 건 아닙니다.
후회하는 그 순간부터,
당신은 이미 더 나은 보호자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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