– ‘보지 못하는 사람’의 상상은 어떤 모습일까?
“태어날 때부터 앞이 안 보인 분들도 상상을 하나요?”
“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건 시각화 아닌가요?”
“꿈은 꾸나요? 꿈속에서도 ‘보는 것’이 가능한 걸까요?”
이런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본 적 있을 거예요.
우리는 흔히 ‘상상한다’는 걸 눈으로 보는 이미지처럼 떠올리는 것이라 생각하죠.
하지만 세상에는 **‘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’**도 있습니다.
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어떻게 상상을 할까요?
🔍 시각 없는 사람도 상상을 할 수 있을까?
✅ 결론부터 말하면: 예, 할 수 있습니다!
‘상상’은 시각화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.
상상은 감각적 경험 + 기억 + 개념화 능력으로 형성됩니다.
📌 예를 들어 전맹인 분들은
- 소리
- 촉각
- 냄새
- 공간감
을 바탕으로 ‘머릿속 이미지’를 구성합니다.
그 이미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‘시각적 상상’과는 다를 뿐, 분명히 존재하는 상상입니다.
🧠 시각 없이도 작동하는 뇌의 상상 시스템
놀랍게도, 선천적 전맹인 사람들의 뇌에서도
‘시각 피질(visual cortex)’이 활성화됩니다.
하지만 그 활성은 시각적인 자극 때문이 아니라,
언어·청각·촉각 등을 통합하여 개념적으로 정보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.
👉 즉, 그들은 ‘보지 않더라도’ 뇌 안에서 감각을 종합하여 ‘그림’을 그립니다.
📐 세상을 ‘모양’으로 이해한다?
선천적 전맹인 분들은 많은 경우
도형·크기·공간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합니다.
✔ ‘높다/낮다’, ‘넓다/좁다’, ‘길다/짧다’, ‘둥글다/각졌다’ 등의
추상적 개념을 청각·촉각 기반으로 상상하는 것이죠.
📌 예:
“산은 크고 단단하고, 아래로 바람이 불어오고 소리가 울리는 공간이다”
→ 전맹인의 ‘산’에 대한 이미지입니다.
→ 색깔이나 시각적 이미지는 없지만, 구조적이고 감각적인 정보로 상상하는 방식입니다.
🌙 전맹인도 꿈을 꿀까?
✅ 예, 꿈을 꿉니다. 하지만 ‘보지는 않습니다.’
선천적 전맹인도 꿈을 꿉니다.
하지만 꿈속에서 ‘보는’ 시각 정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.
대신:
- 소리로 가득 찬 꿈
- 촉감과 감정 중심의 꿈
- 공간감, 움직임, 사람의 목소리가 등장합니다.
👉 이들은 청각적 기억, 감정, 언어, 촉각 자극이 얽힌 꿈을 꿉니다.
그래서 꿈을 “어두운 공간 속 소리로 가득한 이야기”로 묘사하는 경우도 많아요.
💬 마무리하며
우리는 보통 상상을 시각 이미지로 떠올리지만,
상상은 본질적으로 감각과 인식, 그리고 뇌의 조합 작용입니다.
전맹 시각장애인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그리고, 꿈꾸고, 상상합니다.
그 상상은 빛이 없지만,
✔ 소리로 가득 차 있고
✔ 촉감으로 뚜렷하며
✔ 감정으로 생생합니다.
눈으로 보는 것만이 세상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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