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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 의학

간경화 판정 후에도 술을 마신다면?

by 파스타국 2025. 4. 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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– 당신의 간은 지금도 조용히 SOS를 보내고 있습니다

“2년 전 간경화 판정을 받았지만,
여전히 술을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.
평소엔 참을 수 있는데, 감정적으로 힘들면 술을 찾게 됩니다.”

이 말 안에는
절박함, 죄책감, 그리고 도움을 구하는 마음이 모두 들어 있어요.

당신은 지금
단지 의지가 약해서 술을 마시는 게 아닙니다.
몸과 마음이 이미 술과 함께 반응하는 방식에 익숙해진 상태일 수 있어요.

🩺 간경화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생기는 일

❗ 간은 상처가 나도 말이 없습니다.

하지만 조용히, 천천히 무너집니다.

간경화는 간세포가 비정상적인 섬유 조직으로 변한 상태입니다.
이런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:

  1. 간 기능의 급격한 저하
    • 단백질 합성, 해독, 대사 기능 마비
    • 황달, 복수, 피로감, 식욕 부진 → 점점 심해짐
  2. 간성 뇌증 위험 증가
    • 해독되지 않은 독소가 뇌로 전달 → 혼란, 공격성, 의식 저하
  3. 위장관 출혈 위험
    • 식도정맥류 터질 수 있음 → 대량 출혈, 사망 위험
  4. 간암으로의 진행 속도 가속화
    • 간경화는 간암의 전 단계
    • 술을 마실수록 그 ‘속도’가 빨라집니다

❗ 즉, 지금 술을 마신다는 건
이미 깨어진 유리를 맨발로 밟고 걷는 것
과 비슷한 일입니다.

 

💬 “근데, 감정이 심란하면 못 참겠어요…”

이건 알코올 의존증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.

  • 화가 나거나 불안할 때 → 술로 감정 조절
  • 괴로운 현실에서 잠시 도피 → 술 마신 후 후회
  • 점점 자존감이 낮아지고 → “나는 원래 못 끊어”라는 자기 암시

👉 이 과정이 반복되면
신체뿐 아니라 정서적 회복력까지 약해집니다.

그래서 의지만으로 끊기 어렵습니다.

 

🧠 단주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현실적인 5가지 방법

✅ 1. ‘나 혼자만의 문제’가 아니라고 받아들이기

  • 알코올 의존은 **의지 부족이 아닌 ‘질환’**입니다
  • 정신과 진료, 상담, 중독 치료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

✅ 2. 단주의 ‘1일 단위 목표’를 세우기

  • “앞으로 술 안 마셔야지”는 너무 막연해요
  • “오늘 하루만 안 마시자” → “일주일만 참아보자”
  • 짧은 단위 성공 경험이 자기 효능감을 회복시킵니다

✅ 3. 감정 대체 활동 찾기

  • 화날 때 술 대신 할 수 있는 루틴 만들기
    예: 나만의 분노 노트 쓰기, 10분 걷기, 차 마시기, 누군가에게 말 걸기
  • ‘술 없이도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’을 익혀야 끊을 수 있어요

✅ 4. 회피보다 기록

  • 술을 마신 날/마시고 싶은 순간을 기록하세요
  • 언제/왜 마시고 싶었는지 써보면 패턴이 보이고 통제 가능성이 생깁니다

✅ 5. 심리상담과 약물치료 고려

  •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약물은
    충동 억제, 우울/불안 완화, 의존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
  • 특히 ‘자기조절이 힘든 순간’을 줄여줄 수 있는 실질적 수단입니다

 

📌 단주의 계기를 만드는 한 문장

“내가 살아야 엄마도, 나도, 미래도 지킬 수 있다.”

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
이미 단주의 가능성을 스스로 깨달은 사람입니다.

가장 위험한 상태는
“괜찮아, 나중에 끊지”라는 합리화의 상태예요.

지금 당신은 그걸 뚫고
“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?”라는
변화를 위한 문 앞에 서 있는 중입니다.

 

🧡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진심 한마디

당신은 절대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.
오히려 이 글을 쓴 당신의 용기
이미 단주의 첫 걸음을 시작한 것과 같습니다.

단주는 “끊어야지!”라는 결심보다
“오늘 하루만 이겨보자”는 반복된 선택 속에서 만들어집니다.

언제든 흔들려도 괜찮고,
그때마다 다시 돌아와도 괜찮아요.
당신은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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