뇌혈관이 서서히 막히는 병, 모야모야병이란?

– 이름은 귀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희귀질환

‘모야모야’라는 이름만 들으면 장난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,
사실은 우리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약해지는 심각한 질환입니다.
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말이 어눌해지거나,
어른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었다면,
모야모야병을 의심해야 할 수도 있어요.

오늘은 생소한 이 질병에 대해
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해볼게요.

🔍 모야모야병이란?

모야모야병은
뇌의 주요 혈관인 '내경동맥'이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면서
뇌에 산소와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입니다.

좁아진 혈관 주변으로 가느다란 새로운 혈관들이 생기는데,
이 모습이 일본어로 ‘모야모야’(뿌연 연기처럼 보임) 해서
이름이 붙여졌어요.

 

⚠️ 주요 증상

연령대에 따라 증상 차이가 있어요.

👶 소아·청소년에게 흔한 증상

• 갑작스러운 일시적 마비 (일과성 허혈 발작, TIA)
• 특히 울거나 더운 날 운동 후 증상 악화
• 두통, 어지러움
• 말이 어눌해지거나 언어 혼란

특히 숨을 참거나 뜨거운 물에 닿은 후 증상이 더 잘 나타나는 경우도 있음

 

👩‍🦳 성인에게 흔한 증상

• 뇌출혈 (두통 + 구토 + 의식 저하)
• 반신 마비나 감각 저하
• 갑작스러운 시야 장애
• 기억력 저하 또는 치매 증상 유사

 

🧬 원인은 무엇인가요?

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,
현재까지 알려진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아요:

• 유전적 요인
  → 가족력 있는 경우 발병 확률 증가
• 자가면역 질환과 연관 가능성
• 아시아인에게 특히 발병률이 높음 (한국, 일본 등)

참고로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,
소아기와 30대 이후에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해요.

 

🧪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?

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합니다.

• 뇌 MRA(자기공명 혈관조영술)
  → 뇌혈관이 좁아졌는지 확인
• 뇌혈관조영술
  → 세부 혈관 상태 확인
• CT/MRI
  → 뇌 손상 여부 확인

 

🩺 치료 방법은?

1. 약물치료 (초기 증상 완화 목적)

• 항혈소판제 (아스피린 등) 복용
• 두통 완화제

※ 하지만 약물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워요

 

2. 외과적 수술치료 (가장 효과적인 방법)

• 우회 혈관 수술 (뇌혈류를 다른 경로로 유도)
• 혈관 내 스텐트 삽입 X → 이 병에는 부적절

수술 후에는 뇌출혈 위험이 낮아지고, 증상이 크게 줄어듭니다.

 

💬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사항

• 과격한 운동, 뜨거운 환경 피하기
• 숨을 오래 참는 행동(수영, 피리 등) 주의
• 정기적인 뇌영상검사 필수
• 아이가 갑자기 말이 느려지거나 행동이 이상할 땐 병원 진료!

 

🧡 마무리하며

‘모야모야병’은 희귀하지만,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.
아이의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이나
성인의 반복되는 두통·마비·어눌한 말투가 있다면
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.

병명은 생소해도,
지식이 있다면 미리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