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떤 큰일을 겪은 뒤,
그날 이후로 세상이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.
시간은 흘러가고,
계절은 변하고,
사람들은 웃고, 만나고, 일상을 살아가는데
나는 그날 이후로,
여기서 움직이지 못한 채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.
🧊 아무 일도 없는 척하는 세상 속에서
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사는 가해자,
생각보다 빨리 잊어버리는 주변 사람들,
그리고 그냥 계속 돌아가는 세상.
그 안에서
나만 멈춰 있는 것 같은 기분,
아니, 나만 잊힌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.
📦 감정은 버리는 게 아니라, 꺼내는 것
어쩌면 우리는
상처를 '이겨내야만' 한다는 말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.
하지만 감정은
버려야 하는 짐이 아니라, 꺼내야 하는 기억입니다.
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,
그냥 속에 넣어둔 감정들이
내 안에서 '시간을 멈추게'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.
🌱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도, 잘하고 있는 중이에요
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.
“이제 잊어야지.”
“앞으로 나아가야지.”
“너답지 않게 왜 그래?”
하지만,
가만히 있는 것도 회복입니다.
움직이지 못하는 게 아니라,
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.
내가 아직 여기 있다는 건,
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고,
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표시입니다.
🪞 조금씩, 아주 조금씩
한 번 멈춘 마음은
다시 움직이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.
하지만 괜찮습니다.
내가 걷는 속도가 느려도,
그건 앞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.
지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도
사실은 하루하루 견디며 버티고 있는 중이고,
그건 ‘정지’가 아니라
‘작은 회복’입니다.
📌 마무리하며
혹시 지금도 그날 이후에 멈춰 있는 것 같다면,
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.
세상은 너무 빠르고 시끄럽지만,
당신은 당신만의 속도로
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.
지금 여기에서 숨 쉬고 있는 당신은
이미 충분히, 아주 잘하고 있는 중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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